주절주절 일기
동대문 커리 포탈라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약속도 약속이지만 언니와 데이트하러 서울에만 가면 이상하게 더 많이 먹고 오는 기분이 든다.
언니도 다이어트 중이지만 마찬가지로 서로 만나기만 하면 긴장감이 풀리는 것인지 신나서 먹방을 찍어버린다.
생각해 보면 너무 많이 먹었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여한은 없다. 왜냐면 이제 5월 달 까지는 서울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는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을 좀 더 강화해서 해 볼 생각이다.
뭔가 체력도 그렇고 몸 자체가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그런지 너무 강한 운동을 하면 몸이 너무 버티질 못했는데
그나마 한달 여 동안 30분씩이라도 운동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주문한 트레이닝복은 언제 오는 거냐고~
금요일 저녁 언니와 함께 간 동대문에 있는 포탈라. 인도, 네팔, 티베트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커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인도 커리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고, 하루종일 굶은 날에 첫 끼라서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었다. 커리와 같이 나온 반찬들이 너무 잘 어울리고, 너무 과하지 않게 현지 맛도 나면서 모두 잘 어우러졌다.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현지 분이 계셨는데 한국말도 엄청 잘하셨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중간에 갈릭 난을 따로 주문해서 같이 먹었는데 최근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커리를 먹으면서 언니가 영화 '에에올'이 메가박스에서 재 개봉을 했다면서 보자고 했다. 언니는 최근에 OTT로 봤지만 영화관에서 또 보고 싶다고 해서 보게 됐는데 언니가 왜 두 번째 관람을 하게 됐는지 알 것 같았다.
초반에만 살짝 지루하고 전개 부분부터 소름 끼치고 무섭기도 하고, 신선하고 인상 깊은 장면들도 많이 나와서 긴장하면서 보게 됐다. 생각보다 영화 시간이 길어서 엉덩이가 조금 아팠지만 정말 오랜만에 본 재미있고, 집에 오는 길에 언니와 재잘재잘 떠들면서 온 영화였다.
방배동 HIDE & 돌체비타 & 마라탕
토요일에 친한 언니의 청첩장을 받으러 간 방배동.
아마 이날에 한 달 동안 먹고 싶었던 모든 음식을 모두 먹은 날이 아닐까 싶다. 그냥 다이어트건 뭐건 나는 오늘 먹어버릴 거야 시 전한 날. 아주아주 행복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물론 바람만 안 불었다면... 방배동에 있는 HIDE는 식전 빵도 맛있었고, 전체적인 음식이 꽤 괜찮았던 곳이었다. 특히 김치볶음밥이 살짝 뜬금없이 있었지만 왜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김치볶음밥만 싹싹 긁어먹었다. 그리고 언니 말로는 2층이 진짜 너무 이쁘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5시부터 오픈하는 곳이라 가지는 못했다.
HIDE에서 나와서 후식으로 근처 카페 '돌체비타'에 갔다. 크지 않은 아늑한 카페였고, 이 카페만의 특별한 드립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나는 그냥 아아를 마셨지만 진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맛보러 갈만한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무지개 케이크도 시트마다 맛이 달라서 좀 신기했던.. 내가 여태껏 먹은 무지개 케이크는 그냥 색만 달랐는데?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떨다가 집에 와서 언니와 목요일부터 먹자고 약속한 마라탕을 시켜 먹었다. 거의 몇 년 만에 먹는 마라탕.. 밥까지 말아먹으며 행복한 식사를 했다. 입 안이 너무 매우면 달큼한 꿔바로우 한 입 캬~!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금, 토요일. 치팅데이를 가장한 그냥 먹방이었지만 다시 다이어트의 원동력을 얻었으니까 그걸로 된 거야..!
오늘의 식단
금요일
- 아침 : 안 먹음
- 점심 : 안 먹음
- 저녁 : 인도 카레, 영화관 팝콘
토요일
- 아침 : 6시 맥모닝(아침 6시부터 배고파서 차 끌고 맥드라이브 들린 홍자매)
- 점심 : HIDE에서 청첩장 모임(김치볶음밥, 스테이크 오일 파스타, 뇨끼), 돌체비타(아아, 무지개 케이크)
- 저녁 : 마라탕, 꿔바로우
오늘의 운동
- 금요일 : 걷기 5km
- 토요일 : 걷기 3km
(딱히 운동은 안했지만 일단 작성 ^//^;)
'다이어트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왕 가방걸이가 된 내 친구 [다이어트 33일차] (13) | 2023.04.14 |
---|---|
동네 뒷산 뿌시기 [다이어트 31일차] (9) | 2023.04.12 |
'한식' 날 엄마와 데이트 [다이어트 25일차] (8) | 2023.04.06 |
비오는 날 산책하기 [다이어트 24일차] (1) | 2023.04.05 |
맛 좋은 치즈 계란말이 [다이어트 23일차] (1) | 2023.04.04 |
댓글